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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최근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다시 한번 PC온라인 게임의 열기에 불을 지핀 것에 추가로 바른손이앤에이의 자회사 스튜디오8에서 제작하고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아스텔리아가 오늘 12월 13일 오픈하면서 드디어 PC온라인게임의 부활이 시작되는 것인가 하는 게임업계와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짤막하게 플레이해보고 느낀 감상을 적어 보려고 합니다.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아스텔리아는 사전예약 시작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습니다.

로스트아크와 더불러 간만에 출시되는 PC온라인 MMORPG 라는 것도 있었고, 아스텔이라고 하는 소환수 개념의 시스템도 있었기 때문이며, 게다가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게임이기에 여러 의미로 많은 화제와 관심을 모은 것이 사실입니다.


오늘 12월 13일 오픈베타를 시작했기에 2시간 정도 플레이를 해봤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제가 PC온라인게임들 중에서 꽤 오래했던 게임은 아이온, 라그나로크, 마비노기 이렇게 3가지 였습니다.


실제 게임내에서도 채팅창으로 많은 분들이 갑론을박하고, 홈페이지 게시판이나 인벤 등의 사이트에서도 마음에 든다, 아니다 의견이 나뉘고 있습니다.

사람들마다 취향이 다르고 사용하고 있는 PC도 다르기 때문에 느끼는 감정은 각자 차이가 있을텐데 일단 제 취향과는 거리가 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느낀 것들을 몇 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 기본 그래픽 설정때문인지 그래픽 품질이 너무 떨어져 보입니다.

  로스트아크나 다른 게임들 할때는 최상급 설정은 아니더라고 상급 설정으로 자동 선택이 되어 있어서 그래픽이 깨끗하게 보이는데 아스텔리아는 보통으로 되어 있어서 배경 뿐만 아니라 캐릭터까지 깨져서 보이니 첫인상이 상당히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픽 품질을 최상으로 변경하면 나아지기는 하지만 왜 그렇게까지 낮추었는지 아쉬운 부분입니다.


- 로딩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처음 게임에 접속할 때나 맵 이동 등을 할 때 로딩시간이 매우 오래 걸립니다. 가끔은 로딩 상태를 나타내는 %숫자가 한참을 멈추어 있어서 다운되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 렉, 버퍼링이 계속 발생한다.

  이 문제는 그래픽 설정을 낮추는 것과 관계가 없이 전투할 때나 맵 이동할 때 끊기는 현상이 지속해서 나타냅니다.


- 키보드 이동과 마우스 액션이 불편하다.

  아스텔리아는 W,A,S,D 4개의 키로 이동하는 것이 기본이고, 마우스로도 이동 위치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기본적인 스킬 슬롯이 4개이고, 소환수에 해당하는 아스텔 슬롯까지 총 4개 슬롯이 화면에 떠 있는 상황에서 기본 이동키를 키보드로 설정했다는 것이 의아합니다.

  그렇다면 마우스 이동이 원활하게 된다면 문제 없을 텐데 마우스로 이동할 위치를 클릭해도 제대로 이동하지 않는 경우도 많고 해서 상당히 불편합니다.

  보통 이렇게 스킬 슬롯이 많을 때는 왼손은 각각의 스킬을 사용하는데 전념하고 마우스로는 이동과 방향전환, 타게팅에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일텐데 다르게 설정한 이유를 개발팀에 묻고 싶어집니다.


- 카메라 시점이 불편하다

  기본 카메라 시점이 타게팅된 몬스터가 아닙니다.

  그래서 사냥, 전투를 하다보면 몬스터가 시야에서 사라집니다. 설정을 바꾸면 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기본으로 설정되지 않은 이유가 궁금합니다.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 필드에서 캐릭터와 몬스터를 식별하기 어렵다.

  필드에 나가보면 풀이나 나무들이 있는데 특히 풀의 높이에 비해 캐릭터나 몬스터 등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아니면 풀이 너무 커서) 위치 파악을 하거나 타게팅을 하는데 어려움이 많습니다.


위 스샷은 실제 크기를 비교해보기 위해서 일부러 줌인 해보았습니다.



- 타격감이나 스킬 이펙트가 부족하다

  타격감이 부족한 것은 스킬을 사용했을 때 보여지는 이펙트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결과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스킬을 사용했다는 느낌, 공격을 했다는 표현이 부족해서 많이 아쉽습니다.


- 전체적으로 급하게 서비스를 오픈한 느낌이 듭니다.

  어떻게 보면 게임에 핵심 요소도 아니고, 게임 플레이에 직접 영향을 주는 부분이 아니기는 해도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화면에서 마감이 덜된 느낌, 완전하게 준비하지 못하고 플레이 부분만 집중해서 겨울방학 시즌에 맞추려고 급하게 오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게임 내 각종 팝업 창 등의 UI를 살펴보면 흡사 게임 개발툴에서 제공하는 기본 UI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간단하고 때로는 성의 없어 보일 정도였습니다.

  물론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아니므로 상관이 없다고 볼 수도 있지만 왜 이런 부분에는 신경쓰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부분입니다.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특히 도움말 부분을 보는 순간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도움말 팝업창 뿐만 아니라 내부에 표시되는 내용을 보면 게임에서 공식 제공하는 도움말이라기 보다는 개인 블로그에 올릴 만한 구성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습니다.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말을 탄 상태에서 건물에 끼거나 지붕으로 올라가는 현상도 있습니다.

  물론 버그는 아니겠지만 이런 부분까지 신경쓰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넥슨 아스텔리아 플레이 후기, 간단한 감상평


- 물론 이렇게 캐릭터 모습은 나쁘지 않고, 아스텔 시스템도 신선하고 솔로 플레이도 무리 없을 듯하고, 다양한 아스텔을 수집하는 재미도 쏠쏠할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슨이라는 이름을 걸고 나오는 게임으로 보기에는 많이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포털에서 검색을 해보면 올해 여름에 개발사인 스튜디오8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서 모회사인 바른손이앤에이가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등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나옵니다.


그 내용을 보는 순간 혹시 자금난으로 개발인력들이 떠나갔고, 모회사의 주가 회복을 위해 급하게 서비스를 오픈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스텔이라는 신선한 시스템이 있는데 좀 더 완성도를 높여서 출시했더라면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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